저는 지금 북한산 진관사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 오전 이곳에서는 특별한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처음으로 수도권의 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한 합동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번 훈련은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산림청을 비롯한 27개 기관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제 산불 현장과 동일한 상황을 가정해 진화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화마의 길목을 차단하고, 가장 큰 주불을 잡기 위해 초대형 헬기가 투입됐고요.
수평, 수직, 물대포를 쏟아붓는 진화방식으로 불길을 진화했습니다.
초기 산불을 잡는 데는 살수 드론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또 도심 인근 산에는 등산객도 많을 수 밖에 없죠.
산불로 인해 고립된 등산객 구조도 이뤄졌습니다.
훈련에 앞서 진관사 주변에서는 재난 문자 발송과 함께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가 이뤄졌고, 주택과 민가 주변, 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물뿌리기도 이어졌습니다.
훈련은 2시간 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17건에 이릅니다.
최근 10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철 발생한 산불 건수는 68건으로, 전체 산불 건수의 약 11%에 달했습니다.
산림청은 올가을부터 내년 봄까지는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곳은 산이라 날씨가 더 추운데요.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2.1도까지 떨어진 데 이어, 내일은 영하 1도까지 내려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니까요.
산에서는 작은 불씨나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산에서 YTN 원이다입니다.
YTN 원이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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